● 닛카 위스키(Nikka Whisky) 요이치 증류소(Yoichi distillery)
홋카이도 여행 중에 니키힐즈 와이너리를 방문하였다가
삿포로로 돌아가는 길에 요이치 증류소가 있어서 잠깐 들렀습니다.
닛카 위스키는 일반적인 재패니즈 위스키 보다
작은 오크 캐스크를 사용해서 오크의 향이 더 빨리 스며들게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닛카 위스키의 증류소들이 스코틀랜드의 기후와 비슷하여
산토리가 재패니즈 위스키의 길을 개척했다면 닛카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전통의 방식을 고수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닛카 위스키는 요이치 증류소와 미야기쿄 증류소가 있으며,
요이치의 경우 피트의 특징이, 미야기쿄의 경우 신선한 과일향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증류소 투어는 미리 예약하지 않아 간단하게 기념품 샾만 들러 위스키를 구매하였습니다.
요이치 증류소에는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3가지 종류의 한정 위스키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 셰리 앤 스윗(Sherry & Sweet)
- 피티 앤 솔티(Peaty & Salty)
- 우디 앤 바닐릭(Woddy & Vanillic)
직관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달콤함을 강조한 쉐리 앤 스윗(Sherry & Sweet),
피트의 캐릭터를 살려 짭짭함을 느낄 수 있는 피티 앤 솔티(Peaty & Salty),
오크통 숙성을 통한 바닐라의 향을 강조한 우디 앤 바닐릭(Woddy & Vanillic) 입니다.
아쉽게도 요이치 증류소의 홈페이지에도 해당 제품의 정보가 없어서
어떤 캐스크에서 숙성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위의 제품 중 셰리 앤 스윗, 피티 앤 솔티 180ml를 한 병씩 구매했습니다.
한병에 2,800엔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었는데, 한국에 와서 시음을 한 순간 좀 많이 사올걸 하는 후회를 했습니다.
● 셰리 앤 스윗(Sherry & Sweet)
이름답게 노즈에서 부터 직관적인 셰리의 달큰함이 느껴집니다.
크림셰리나 페드로 히메네스의 느낌이 강하고
뒤이어 커피와 카라멜의 향이 올라옵니다.
피니쉬에는 말린 건포도와 약간의 피트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렛에서도 셰리의 꾸덕함을 느낄 수 있어 바디가 무거운 편에 속합니다.
노즈에서 처럼 커피와 캐러멜, 건포도의 맛이 나며,
헤이즐넛과 티라미수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니쉬에서 피트의 짭짭한 맛으로 단짠단짠의 조합이 좋습니다.
● 피티 앤 솔티(Peaty & Salty)
셰리 앤 스윗 보다는 캐러멜 색도 연하고, 바디감 또한 가볍습니다.
직관적으로 올라오는 피트향에 뒤이어 화사한 꽃 향기가 피어납니다.
건포도보다는 완숙된 포도의 향에 가까우며,
피트의 짭짤한 맛과 함께 아몬드의 고소한 맛이 조화롭습니다.
피니쉬에는 약간의 커피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음해 본 요이치 증류소 한정판 위스키의 경우 직관적인 이름에 걸맞게 각각의 캐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그리고 직관적인 첫인상과 함께 피니쉬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시음이 될 것 같습니다.
- 생산자 : 닛카 위스키
- 생산지 : 일본 > 홋카이도 > 요이치
-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 숙성 : NAS
- 도수 : 55%
- 가격 : 2,800엔(18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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