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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포도 품종

[레드] 가메(Gamay)

by 비노꾸 2023. 1. 1.

1. 가메(Gamay)의 특징

가메는 과일과 꽃 향기가 풍부하고 흙냄새가 나기도 하는 가벼운 레드 와인이며, 보졸레 지방의 주요 품종입니다. 가메로 만든 가장 유명한 와인은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이며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전 세계에 출시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보졸레의 전체 생산량 중 절반 정도가 이 시기에 팔린다고 합니다.)

가메는 화강암 토양에서 잘 자라며, 가메의 높은 산도는 라일락과 바이올렛의 깊은 플로럴 노트 뿐만아니라 선명한 딸기와 라즈베리를 연상시키게 하며, 이는 탄산 침용(Carbonic Maceration)을 통해 부드러워 집니다.

일반적인 가메의 캐릭터로는 석류, 블랙베리 덤불, 제비꽃, 화분 흙, 바나나가 있습니다.

가메는 피노누아에 비해 저평가된 품종이지만 보졸레 크뤼와 같이 잘 만든 가메는 피노누아 못지않게 우아함을 선사합니다.

By Geoff Wong - originally posted to Flickr as Wine country, CC BY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9185092

2. 가메의 역사

1360년대부터 본(Beaune)의 남쪽 지역인 Gamay 마을에서 처음 재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메의 풀네임은 '흰 과즙이 나온 검은 포도'인 가메 누아르 아 쥐스 블랑(Gamay Noir à Jus Blanc)입니다. 피노누아와 구애블랑의 교잡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피노누아 보다 2주 정도 먼저 포도가 익고 재배도 좀 더 쉬운 편이라 부르고뉴 지역에서 많이 재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395년에 부르고뉴의 통치자였던 필립 공작(Philippe the Bold)이 가메를 아주 불충분한 품종이라고 비난하면서 부르고뉴의 레드 와인은 피노누아로만 만들어야 한다는 칙령을 내립니다.(당시 필립공작은 가메보다 우아한 피노누아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영지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0년 후 필립공의 후계자인 Philippe the Good은 가메에 대한 또 다른 금지 칙령을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가메는 주류에서 밀리게 됩니다. 

따라서 가메는 부르고뉴의 중심에서 밀려났고 부르고뉴의 남단인 보졸레에 정착을 했습니다. 

3. 가메의 재배지역

가메를 재배하는 전 세계의 포도밭 면적은 31,931헥타르이며, 오늘날 가메의 대부분은 프랑스에서 생산합니다.

보졸레와 함께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서도 재배를 하는데 루아르에서는 주로 카베르네 프랑 및 말벡과 함께 블렌딩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발레, 보드, 제네바에서도 재배를 하고 있으며 주로 피노누아와 블렌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타 캐나다 온타리오, 이탈리아 움브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등에서 생산을 하고 있으나 소량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4. 가메와 어울리는 음식

가메는 새콤달콤한 양념을 한 연어나 소고기와 어울리며, 크래커나 바게트, 크림치즈처럼 부드러운 음식과 궁합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향을 모아주는 버건디 잔을 추천하며, 13~16도의 온도에서 보관 및 디캔팅은 30분 정도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 참고자료

 1. 와인폴리, 매그넘 에디션(Madeline, 영진닷컴)

 2. 위키피디아 Ga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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